월 검색량 117억→105억… 네이버 70억→53억
검색 뒤 클릭하지 않는 비율 68%
국내 월 검색량이 2023년 7월 117억 번에서 2026년 6월 105억 번으로 줄었다. 네이버가 70억 번에서 53억 번으로 빠지는 동안 구글은 47억8000만 번에서 51억5000만 번으로 늘었다. 빠진 폭을 구글이 다 받지 못했다.
박세용 ASCENT AI 대표는 한국경제TV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함께 여는 마케팅 책임자 AI 실무 인증 과정 강의에서 이 수치를 제시했다. 네이버와 구글의 비율은 51대 49까지 좁혀졌지만, 그가 짚은 것은 둘 사이의 순위가 아니라 전체 총량이 줄었다는 사실이었다.
줄어든 분량은 AI로 옮겨갔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 현상이 한국에서 유독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은 구글이 AI 응답을 함께 제공해 이용자가 구글에 머무르지만, 국내는 1위가 네이버였던 탓에 이용자가 검색 자체를 떠나 AI 서비스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검색하고도 들어오지 않는다
검색한 뒤 아무 결과도 누르지 않는 비율은 68%까지 올라갔다. 열 번 검색하면 일곱 번은 클릭 없이 끝난다는 뜻이다.
검색 결과 맨 위에 AI가 정리한 답이 먼저 놓이기 때문이다. "70대 부모님 폰"이라고 물으면 가격과 화면, 배터리 장점이 표로 정리돼 나온다. 들어가 볼 이유가 사라진다.
미디어가 받던 트래픽도 줄었다
과거에는 페이지 4.6개를 가진 사이트가 한 달에 한 번꼴로 검색 트래픽을 받았다. 최근 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41페이지에 클릭 한 번, 오픈AI는 521페이지에 클릭 한 번 수준이었다.
클릭과 광고로 수익을 만들던 웹 생태계가 다른 구조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마케터가 잃는 것은 셋이다
박 대표는 제로 클릭이 마케팅에 만드는 문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고객이 사이트에 들어오지 않으니 연락처를 남길 기회가 없다. 기업 간 거래에서 특히 크다.
들어오지 않으면 브랜드를 경험할 자리도 없다. 가게 안으로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 것과 같다. 방문 흔적이 남지 않으니 데이터도 쌓이지 않는다.
이름은 셋이지만 원인은 하나다. 검색하고도 들어오지 않는 구조가 만든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