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1,100번 읽어가야 손님 한 명이 온다
퍼플렉시티 1,100 대 1 · 클로드 988 대 1 … 읽어가는 양과 찾아오는 사람이 따로 논다
AI가 웹사이트를 1,100번 읽어가야 그 AI를 거쳐 사람 한 명이 찾아왔다.
양용준 서치나인 대표는 한국경제TV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함께 여는 마케팅 책임자 AI 실무 인증 과정 강의에서 보안·네트워크 업체 클라우드플레어가 집계한 수치를 소개했다. 서비스마다 차이가 컸다. 퍼플렉시티는 약 1,100번을 읽어가고 한 명을 보냈고, 앤트로픽의 수집 로봇은 988번에 한 명이었다. 오픈AI 쪽은 309번에 한 명으로, 사람이 읽는 방식에 가깝게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도 205번에 한 명꼴이었다. 숫자는 사이트마다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는 것이다.
읽어가는 것 자체가 기회가 됐다
예전에 수집 로봇이 사이트를 훑고 가는 일은 검색 결과에 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사람이 들어올 확률을 높이는 준비 단계였던 셈이다.
지금은 다르다. AI가 읽어간 내용이 그대로 누군가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된다. 방문이 없어도 우리 이야기가 전달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이 지점을 두고 읽어가는 일 자체가 가치가 들어오는 입구가 됐다고 봤다.
그래서 그가 쌓는 자료는 방문자 분석 도구가 아니라 서버가 남기는 기록이다. 어떤 AI가 어느 페이지를 몇 번 읽어갔는지를 날마다 모아 둔다.
서버 비용이라는 새 문제
읽어가는 양이 늘면 서버가 그만큼 일한다. 한 언론사가 자사 기록을 분석했더니 들어온 것 가운데 확인된 로봇만 57.7%였다. 사람보다 기계가 더 많이 드나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로봇을 들이고 어떤 로봇을 막을지가 결정해야 할 문제가 됐다. 양 대표는 질문에 바로 답하기 위해 들어오는 쪽은 열어 두고, 학습용으로만 긁어가는 쪽은 막아도 손해가 적다고 봤다. 전부 막는 방식은 권하지 않았다. 읽히지 않으면 답에 실릴 기회도 사라지기 때문이다.